한글날(10월 9일)은 글자의 생일을 축하하며, 세종대왕의 뜻을 가까이에서 체험하기 좋은 날입니다. 전시·유적·출판문화가 한데 이어지는 도심+근교 콤보 동선으로 하루를 알차게 채워보세요.
1. 국립한글박물관 – ‘훈민정음’에서 오늘의 문자 생활까지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옆 국립한글박물관은 한글의 탄생·원리·디자인 확장을 한 번에 조망할 수 있는 거점입니다. 2025년 10월 8일 재개관 안내가 공지되어 있어, 한글날 당일(10/9) 방문이 특히 의미 있어요.
- 하이라이트: 창제 원리, 문자 디자인·타이포그래피 변화, 체험형 전시
- 이용 팁: 재개관 직후라 관람 대기가 있을 수 있어 오전 일찍 방문 권장
2. 광화문 ‘세종이야기’ 전시관 – 한글을 만든 사람, 세종을 만나다
광화문광장 지하에 있는 세종이야기 전시관은 세종의 생애·업적·과학기술을 상설로 보여주는 공간입니다. 화~일 10:00–18:30, 월요일 휴관이 원칙(공휴일 월요일은 운영, 다음 평일 휴관)이라 한글날 일정 체크가 쉬워요.
- 포인트: 한글 창제 배경과 집현전, 과학기술(혼천의 등) 전시
- 접근성: 지하 연결, 무료 관람, 광화문·경복궁 연계 산책 코스
3. 여주 영릉(세종대왕릉) – 숲길 따라 걷는 ‘한글의 뿌리’
경기 여주의 영릉(英陵)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합장릉입니다. 차분한 숲길과 전시관에서 세종의 업적을 기리며, 한글날의 의미를 차분히 되새기기 좋습니다.
- 관람 포인트: 능침·참도·수라간지, 소박하고 정갈한 조선 왕릉 미학
- 이동 팁: 광화문 → 여주(자가용 약 1시간대), 대중교통은 이천·여주 환승
4. 파주 출판도시 ‘지혜의숲’ – 활자와 종이 냄새로 마무리
지혜의숲은 8m 서가가 끝없이 이어지는 파주 출판도시의 상징 공간입니다. 50만 권 이상 기증 도서가 쌓아 올린 풍경은 ‘한글이 자라온 숲’ 그 자체. 서가 사이사이 카페·활판공방이 있어 한글날 독서 산책으로 마무리하기 좋습니다.
- 추천 동선: A·B·C동 서가 투어 → 활판 인쇄 체험(운영 여부 확인) → 북카페
- 팁: 주말·공휴일 북적임, 파주 운정·헤이리 연계 가능
마무리
한글날은 ‘글자’의 축일이자, 지식과 문화의 축제입니다. 박물관에서 원리를 배우고, 세종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서가 사이에서 책과 쉬는 시간까지—오늘 하루만큼은 한글과 제대로 친해져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