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부산은 여름보다 더 감성적입니다.
바람은 차갑지만, 그 속에 묘한 향수가 섞여 있죠.
이번엔 청사포 → 흰여울문화마을 → 감천문화마을로 이어지는 부산의 레트로 감성 루트를 따라 하루를 걸어봤습니다.
🌊 1코스 – 청사포 다릿돌전망대 & 카페거리
📍 위치: 부산 해운대구 중동 산 191-1
청사포의 바닷바람은 차가운데, 카페 안 조명은 따뜻합니다.
바다 위로 길게 뻗은 다릿돌전망대를 걸으면, 파도 아래가 훤히 비쳐요.
근처의 카페 루프엣(ROOF AT)은 탁 트인 오션뷰와 원목 인테리어로 유명합니다.
라떼 한 잔 들고 바다를 바라보면 겨울 감성은 완성됩니다.
🏘️ 2코스 – 흰여울문화마을
📍 위치: 부산 영도구 영선동4가 605-3
하얀 집과 파란 바다가 겹치는 마을. 실제로 영화 변산과 범죄와의 전쟁 촬영지로도 알려져 있죠.
좁은 골목마다 사진 포인트가 가득하고, 곳곳에 감성 카페가 숨어 있습니다.
특히 카페 히든트랙(Hidden Track)은 바다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창가석이 인생샷 명소예요.
🎨 3코스 – 감천문화마을
📍 위치: 부산 사하구 감내2로 203
알록달록한 집들이 산비탈을 따라 이어진 감천문화마을은 부산의 상징이죠.
카메라를 들이대는 모든 각도가 그림이 됩니다.
별빛 전망대에서는 마을 전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고, 석양이 질 무렵엔 하늘색과 지붕색이 섞여 마치 수채화 같아요.
☕ 하루의 마무리 – 남포동 카페거리
📍 위치: 부산 중구 광복로 39번길 일대
바다를 뒤로하고 시내로 내려와 남포동 카페거리에 들러보세요.
레트로 간판이 가득한 거리에 네온사인이 반짝이고, 겨울밤의 부산이 다시 한번 빛으로 깨어납니다.
추천 카페는 남포동 커피네루다, 따뜻한 드립커피 향이 깊어요.
💬 여행 후기
부산의 겨울은 단순히 ‘바다 도시’가 아니라, 빛과 냄새와 바람이 어우러진 ‘기억의 도시’였습니다.
바다에서 시작해 골목을 지나고, 커피 한 잔으로 마무리되는 하루.
그 감정선이 오래 남아서, 다시 걷고 싶은 루트로 기억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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